폐염전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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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 종양팀입니다

 

오늘은 만성적인 기침 이후에

 

식욕부진 및 기력저하로 온 10살 페키니즈 사랑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사랑이는 기존부터 호흡기가 좋지 않아 지역병원에서 기침약을 먹고 있던 아이에요~

 

하지만 어느날부턴가 잘먹던 밥도 잘 안먹고 기력도 떨어졌죠...

 

급하게 지역병원으로 내원하셔서 x-ray 검사를 해보니 폐쪽에 병변이 마치 종양처럼 보였어요...

 

본원으로 내원하셔서 x-ray 평가를 해보니​ 

 


 


 

좌측 폐 전엽부분이 마치 폐종양처럼 하얗게 변해있었죠....

 

사실 이렇게 폐가 하얗게 변하는것은 종양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들어 폐렴을 오래 앓았던 아이들의 경우 폐가 위축이 되면서 공기가 들어갈 곳이 없어지는 거라던지


폐렴이 심해 공기가 들어갈 곳에 염증물질이 많이 차있다던지..


폐가 어떤 이유에서건 한바퀴 빙글 돌아서 혈액이 심하게 저류되었더던지...


여러가지들이 있죠~

 

정확한 평가를 하기 위해 CT평가를 진행하고 개흉수술에 들어가기로 했죠!

 

CT평가상 





 

좌측 폐 전엽으로 들어가는 혈관과 기관지가 막혔고 주행이 끊긴 ,,

그리고 폐엽의 주행방향이 반대인 점을 봐서

 

폐염전(lung lobe torsion)이 확인되었어요!!

 

폐염전(LLT)?


폐염전은 말그대로 폐가 한바퀴 빙글 도는 질병이고

 

보통 흉곽이 넓은... 소형견에서는 페키니즈나 시츄 같은 round chest 아이들이 많이 생기고

 

외상이라던지 사랑이와 같이 만성적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생길 수 있는

드문 질병이에요

 

폐염전이 되면 기관지나 혈관이 막히기 때문에 그쪽 폐로는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에서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동맥으로는 혈액이 들어가지만 정맥은 아예 막혀버려

 

혈액이 나오지 못해 폐에 혈액이 머물게 되죠...

 

이렇게 될 경우 혈액이 계속 정체가 되기 때문에 안에서 염증이 생기고 그로인한 기력저하가 생길 수 있죠...

 

치료는 결국 수술...

 

수술은 흉곽을 열고 돌아간 폐를 떼어 내야해요..

다만 조심해야할 것은 안에 있는 염증물질이 혈관으로 유입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조심히 해야하죠...

 

사랑이는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고

 


 


 


 


 


 


 

울혈된 폐조직을 아주 잘 떼어냈죠!!

 

 

이제부터는 흉관(chest tube)를 통해 안에 있던 염증물질을 빼내고

 

내과적으로 관리할때!!

 

물론 종양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직검사 보냈죠!!

 

다행히!! 

 


 

 

종양성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죠!!!!

우리 사랑이는 입원기간동안 아주 밥도 잘먹고 씩씩하게 이겨내고

현재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앞으로 약 1달간은 조심해야하겠지만 사랑이가 다행히 폐종양이 아니라 씩씩하게 잘 지낼거라고 생각합니다!!

 

악성종양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님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