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고양이 체중 감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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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 동물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오늘은 반려묘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인 비대성 심근병증(HCM)으로 진단된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고 자 합니다.

 

 

 

환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빠른 호흡을 보였으나 이는 병원에서의 스트레스 상황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호흡곤란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 흉부 방사선을 먼저 촬영하였습니다. 

 

 


 


 

 

흉부 방사선 상에서 흉수 소견이 보였고 뚜렷한 심장의 비대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심장병으로 인한 흉수가 우선 고려되는 상황이기에 심장병의 바이오 마커인 proBNP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proBNP 검사 결과 정상 범위보다 약 4.5배 상승된 상태로 우선적으로 심장병으로 인한 흉수를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심장 평가를 위해서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호흡곤란 환자의 경우

호흡을 안정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 게 무리가 될 수 있어

심장병 환자에 준하여 산소 공급, 강심제, 이뇨제 등 약물 처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익일 호흡 양상의 호전을 보여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좌심실 벽이 9.9mm 정도로 비대해지고

그로 인해 좌심방 직경까지 18.4mm로 증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인 비대성 심근 병증(HCM)으로 확인되었습니다.

 

 

HCM의 경우 유전적인 소인으로도 발생될 수 있지만

만성신부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는 경우 2차적으로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최근 체중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보이는 등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의심되어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인 T4가 너무 높아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확인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2차적인 비대성 심근 병증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호르몬 질환입니다.

8살이 넘는 고양이들이 갑자기 식탐이 늘거나, 체중이 빠지거나 활동량이 늘어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회춘한 것과 같은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야옹이들의 소중한 심장과 신장을 지켜주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포함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