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반려견 부신종양 (크롬친화세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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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 동물 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경련을 주증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부신종양이 진단된 케이스를 소개해드리고 자 합니다.

 

 

환자는 올해로 나이가 16살인 노령견으로 경련 증상을 보여 응급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에도 경련 증상을 보여 빠르게 항경련제 처치를 진행하였고

경련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혈액검사 상에서는 경련을 유발할 만한 원인을 찾지 못하였지만

영상검사에서 좌측 부신이 매우 커져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측 부신 또한 정상 범위의 상한치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부신이라고 하는 장기는 신장 옆에 있는 작은 장기로 겉에 층(피질)에서는 코티 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안쪽 층(수질)에서는 카테콜아민이라고 하는 혈압과 심박수를 올려주는 신경전달물질을 배출합니다.

 

 

부신에 종양이 있다고 해서 모두 코티솔과 카테콜아민을 분비하는 상태가 아닌

아무런 기능이 없이 공간만 차치하는 비기능성 종양일 수 있지만

도일이의 경우 지속적인 고혈압 증상을 보이고 있어 혈액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ACTH 자극 검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검사)

 

 


Metanephrine 2분획 검사

 

 

​환자의 경우 ACTH 자극 검사에서 검사 결과가 22가 넘는 상태이며

예전부터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임상증상(다음, 다뇨, 다식 등)이 뚜렷하였기에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진단할 수 있었으며

Normetanephrine 검사 결과가 또한 높게 측정되어 부신 수질의 종양(크롬친화세포종)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신경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경우 워낙에 고령이기에 마취 위험성이 크기에 보호자 분과 상의하여

2가지 질환을 관리하며 항견련제를 적용하며 치료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혈압관리와 호르몬 관리 그리고 항경련제 사용하여

추가적인 경련이 없어 통원 치료로 전환하였고

식욕과 활력도 조금씩 개선되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신경증상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높은 혈압이 지속된다면 2차적으로 중추신경계의 출혈이 발생되면서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신 종양의 경우 심한 경우 급사까지 가능한 아주 위험한 종양입니다.

노령견을 키우신다면 꼭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해주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