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반려견 실신(기절), 심장병과 폐성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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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 동물메디컬센터 내과팀입니다.

본원에서 심장병을 관리 중인 11살 말티즈인 환자는

갑자기 호흡이 어렵고 밥을 먹고 나서 실신하는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이미 심장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던 아이였으며 심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심부전 상태로 폐수종이 이미 발생된 적 있던 아이였습니다. ​ 






호흡곤란 환자기에 우선적으로 흉부방사선을 촬영하였습니다.

심장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심한 심비대 소견과 경미한 폐수종 및 흉수 소견이 보였습니다.

또한 호흡곤란으로 인해 개구 호흡이 지속되다 보니 위 내에도 가스가 많이 차있었습니다.



우선 원래 가지고 있었던 이첨판 폐쇄부전증의 악화로 폐성 고혈압이 발생되어

실신하였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였습니다.



폐성 고혈압의 경우 폐의 혈관들의 혈압이 올라가면서 기침, 실신 및 청색증과 심한 경우 급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사람에서는 폐의 혈관의 압력을 직접 측정하여 진단하지만

반려견에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심장초음파를 통하여 진단합니다.





환자의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폐에 혈액을 보내주는 우측 심장에서 심한 역류 소견이 보였고

혈액이 역류 속도가 4.8m/s 정도로 굉장히 높은 상태였습니다.

역류 속도가 높다는 것은 폐동맥의 혈압이 그만큼 높다는 간접적인 지표이기에

폐성 고혈압으로 인한 실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폐성 고혈압이 있어 약물을 먹고 있었지만 심한 경우 실신과 급사까지도 나타날 수 있기에

혈관확장제를 증량하여 처방하였습니다.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의 실신, 기침, 가쁜 호흡 등의 증상

심장병이 갑작스럽게 악화되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심장병 관리 중인 반려견의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심장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심장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