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호흡곤란, 고양이 유미흉(Chylothor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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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고양이는 특성상 개와는 다르게 쉽게 호흡곤란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데요.
개구호흡과 같은 호흡곤란 증상이 관찰된다면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곤란의 원인으로는 심장병이나 폐렴, 종양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오늘은 유미흉(Chylothorax)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유미흉(Chyothorax)은 흉막강 내에 유미(Chyle)라고하는 지질성분이 차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흔히 X-ray라고 하는) 상에서는
아래와 같이 유미액이 찬 부분의 폐실질이 잘 보이지 않게되며,
흉수검사상 불투명한 하얀액체가 관찰됩니다(혈액 혼입 등에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음).
이 하얀액체의 지질,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확인하여 유미흉으로 확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검사만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 심장/복부초음파 검사, CT검사 등
종합적인 검진을 통해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원인이되는 기저질환(심장병, 종양 등)이 발견된다면 기저질환을 치료하여야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특발성 유미흉이라고 부르게됩니다.
이렇게 유미흉이 진단, 원인감별 될 경우 치료는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1. 흉수천자를 통한 배액.
2. 저지방식이와 보조제 복용을 통한 내과적 관리.
3. 재발이 빠른 경우 흉관 장착 및 지속적인 배액.
4. 흉관결찰, 심낭/유미조 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
위의 치료들은 환자의 상태나 성향에 따라서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단과 치료가 너무 늦어지거나 치료중이더라도 적절하게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여 예후가 안좋아 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분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